[경북도청]5년간 전략산업 인력 21만 명 수요…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본격화

기업 118곳·대학 28곳·학생 915명 조사…산업현장 인력 수요와 대학 교육 간 불일치 확인

기사등록 : 2026.10.14 (수) 08:15:15 최종편집 : 2026.10.14 (수) 08:15:15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대경권 11대 전략산업의 향후 5년간 채용 수요를 21만 819명으로 전망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직접 양성하는 기업 중심 교육체계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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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설계 실행방안[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한 ‘지역기업 인력수요 및 중장기 채용 전망 분석’ 연구용역에서 기업 수요와 대학 인재 공급, 학생 취업 선호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첨단 로봇, 반도체, 전자·전기, 이차전지 등 11대 전략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는 기업 118곳과 앵커 수행 대학 28곳, 학생 915명이 참여했다. 기업 조사 결과는 경북 사업체 구성을 반영한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조사 결과 향후 5년간 11대 전략산업의 채용 수요는 총 21만 819명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인공지능·블록체인·데이터·정보통신기술 융합 산업이 6만 5,2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 이동 수단 5만 1,765명, 전자·전기 4만 7,40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별 채용 수요는 생산·기술직 41.1%, 연구직 24.2%로 기업들이 현장 실무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동시에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이 선호하는 학력은 학사 60.8%, 전문학사 19.3% 순이었다. 전공 분야는 기계·자동차·항공·로봇 27.8%, 간호 25.8% 등 공학·보건 계열에 집중됐다.


대학 인재 공급 분석에서는 28개 대학 재학생 15만 5,971명을 잠재 인재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11대 전략산업과 직접 연계되는 전공 인력은 9만 7,423명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대학 졸업자는 2026년 3만 2,832명에서 2029년 4만 1,098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무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들의 희망 직무는 사무직 25.8%, 생산·기술직 21.7%, 연구직 14.8% 순이었다. 기업의 생산·기술직 수요 41.1%와 비교하면 학생 선호도는 19.4%포인트 낮았다.


연구직 역시 기업 수요 24.2%에 비해 학생 선호도는 14.8%로 9.4%포인트 낮았다. 지역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와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사이의 불균형이 확인된 셈이다.


학생들의 취업 희망 지역 1순위는 경북 55.7%, 수도권 23.7%, 대구 12.2%로 조사됐다. 경북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육과 정착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대학의 전략산업 연계 잠재 인재를 기업 수요에 맞게 양성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와 역량을 대학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청년들이 지역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 수요 조사부터 대학 교육, 공동 실습, 기업 채용, 지자체 정착 지원까지 연결하는 기업·대학·지자체 공동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을 단순한 인력 수요자가 아닌 인재양성의 공동 설계자로 참여시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대학 교육에 직접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참여형 교육은 계약학과 운영, 교육과정 공동 설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인턴십, 현장실습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 정규 교육과정으로 제도화해 기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앵커사업을 추진할 때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연구 분야에 재정을 우선 투입한다. 대학별로는 첨단산업 등 강점 분야에 인재양성과 연구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과제는 통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공유대학과 성장엔진 인재육성, 전략산업 앵커대학, 첨단산업 단과대학을 연계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혁신대학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인재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학과 기업의 교육·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 중심의 인재양성, 취업 지원에 청년 성장 지원과 지역 정착 정책을 결합한 ‘G(GROW)-인재 밸리 경북’을 구축한다.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인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앞으로 대학은 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경북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 재정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인재가 지역기업 등 산업 현장에 매칭될 수 있도록 기업 수요와 연계한 대학 인재양성에 정책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지역대학 인재가 지역기업으로 연결되고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경북에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핵심 과제는 단순한 인재 공급 확대가 아닌 기업 수요와 대학 교육, 청년 취업 선호 사이의 격차 해소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정책이 실제 지역기업 채용 확대와 청년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 성과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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