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6일 성주에 위치한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를 찾아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고 참외 산업의 대전환을 위한 신기술 연구개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참외 스마트팜 연구 현장 점검[경상북도 제공]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수직재배기술, 생육진단·수확로봇, AI 챗봇 등 스마트농업 기술 적용 상황과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이 지사는 참외연구회, 청년 농업인, 농업로봇 관련 대학교수, 스마트팜 연구자들과 참외 산업 발전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 소통했다.
참외는 경북을 대표하는 특화 작목으로, 전국 생산량의 94%를 차지한다.
2024년 성주군에서는 6천200억 원의 생산 조수입을 기록했지만, 노동 강도가 높은 재배방식과 기후변화, 인력난 등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참외 생산액 1조원 달성’, ‘소득은 2배, 일손은 절반’을 목표로 자동화·지능화를 핵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복형 수경재배기술은 양액을 자동 조절해 생육을 최적화하며 기존 대비 생산성을 1.7배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성주, 칠곡 일대 농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하향식 수직재배 시스템은 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려 수직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생산량을 최대 3배까지 높이고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꼽힌다.
이 기술은 농업로봇과 연계한 자동화 작업이 가능해 미래형 참외 생산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AI와 로봇을 접목한 정밀농업 기술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접목 전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 중인 ‘접목로봇’은 시간당 800주의 접목묘 생산이 가능해 기존 대비 6배 이상의 효율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연간 61억 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수확용 협동로봇’은 AI 분석을 통해 생육 데이터와 과실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 수확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해충 관리도 자동화되고 있다.
LED 광을 활용해 담배가루이를 유인 후 흡입팬으로 포집하는 스마트 포획기는 해충 밀도를 약 87%까지 낮출 수 있어 농약 비용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
해당 기술은 현재 농가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병해충 방제 로봇으로 고도화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스마트 영농관리 시스템 ‘참외톡톡’도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유비엔과 협력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ChatGPT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 기반 자동 영농일지 작성, 질의응답 챗봇, 온실 환경 분석, 음성 제어 기능 등을 제공한다.
현재 40개 참외 선도 농가에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한 확대 보급이 예정되어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참외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 접목이 필수이며, 스마트농업 전환을 통해 미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참외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농업 모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경상북도가 농업 미래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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