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7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서태민 루미엔㈜ 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루미엔㈜와 경상북도·구미시 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미엔㈜는 지역 청년 기술 인재들이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을 이용한 유리기반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의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지난 6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는 올해 12월 시제품 테스트 및 양산라인 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대규모 투자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023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기판은 고성능 반도체의 고집적화·고속화·미세화·저전력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세라믹 반도체 패키징 소재보다 처리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아직 상용화나 양산된 사례가 없는 미개척 시장으로, 코닝, 앱솔릭스,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 잠재성을 지닌 산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루미엔㈜는 이러한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리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 관련 기술을 통해 시제품 검증 등 상용화 준비를 마쳤으며, 전 제조 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었다.

특히, 젊은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직접 가공하고 시험하며 현장에서 이룬 노력의 결실이 이번 기술력에 녹아 있다.

이번 투자는 양산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전략적 선점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미반도체특화단지의 기존 반도체 기업들과 지역 청년 중심의 신생 기업 간의 상생 및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구미반도체특화단지의 역량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구미는 단순한 산업 집적지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차세대 반도체 환경에서 핵심 부품으로 양산에 성공한 적이 없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루미엔㈜의 투자 유치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구미시가 미래 신생 응용소재·부품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루미엔㈜와 같은 지역 인재가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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