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경북시대에서 지난 12월 18일, 경상북도와 구미시, 퀀텀일레븐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미 산업지형을 바꿀 대형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구미를 중심으로 한 첨단 AI 산업 시대의 개막을 공식화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이날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4조 5천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장하는 상징적 사업을 본격화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제프리 추 퀀텀일레븐 대표, Jing Yin 엔스케일 대표, 안효재 로호드파트너스 대표 등 국내외 투자사와 금융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의지를 공유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미하이테크밸리 5산업단지에는 2027년 상반기 3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우선 준공되며, 이후 단계별 투자를 거쳐 2029년에는 1.3GW급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대 조성될 계획이다.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인공지능 연구 기반 강화와 전문 인재 개발, 에너지 집약 산업을 수용하는 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AI와 클라우드 산업을 연계한 기업 유치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기반시설 확충, 행정 지원 전반에 걸쳐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퀀텀일레븐과 엔스케일이 설립하는 한국 합작법인이 주도하며, 국내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총괄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로호드파트너스는 AI 데이터센터의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을 맡아 대규모 투자 재원 조달을 지원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며, 경상북도는 전력 자립률 215.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2050 탄소중립’ 목표 아래 경북형 에너지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전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력 인프라 경쟁력과 친환경 정책 기조는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며, 경상북도를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하는 투자지로 부상시키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버장비 제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이 구미를 중심으로 집적되며,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미래 산업을 끌어내고 키우는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기술과 서비스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행정, 인프라, 인재 양성 전반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 이번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업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약은 구미 산업 구조를 제조 중심에서 AI 기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되며, 경북형 미래 산업 전략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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